허미미, 29년만의 여자 유도 세계 제패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2·세계랭킹 6위)가 한국 여자 유도에 29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허미미는 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세계유도선수권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를 꺾고 우승했다. 두 선수는 정규 시간 4분 동안 지도 벌칙을 2개씩 받은 채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허미미가 상대의 3번째 지도 벌칙을 이끌어내며 반칙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유도가 1995년 일본 지바 대회 정성숙(61kg급)과 조민선(66kg급)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다. 남자부를 합쳐도 2018년 아제르바이잔 대회 안창림(73kg급)과 조구함(100kg급) 이후 6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