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는데 지구 종말이라니...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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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했는데 지구 종말이라니... 당신의 선택은?

sk연예기자 0 72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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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01.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윤진(정의진 분)과 해경(김현목 분)은 한 조가 되어 한 편의 글을 함께 쓰게 된다. 문제는 조별 과제가 제출되기 전날 해경이 윤진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윤진은 그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제의 목적은 나로 가득 찬 세상에 타인을 초대하는 경험을 하는 것에 있다고 한다. 하필이면 같은 조가 되어버린 두 사람. 이미 그 초대에 실패했고, 또 응하지 못한 이들에게 이 과제를 위한 경험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것은 '저 윤진 씨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아주 간단하고 짧은 문장일 뿐이지만, 어떤 문장은 세상에 나와 공기와 맞닿는 순간 아주 크게 부풀어 상대를 밀어내기도 한다.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을 사이에 두고 저울은 어느 쪽의 편을 들어주게 될까. 전수빈 감독은 이 영화의 시작점에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를 대신하는 소재로 지구 종말과 사랑을 배치한 셈이다. 두 대상이 서로 화합하거나 어울릴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는 뉘앙스는 타이틀에서부터 엿보인다. 'VS', versus라는 단어는 양쪽에 위치한 두 무언가가 서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용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사랑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이 각자가 손에 쥔 가치의 무게를 맞대며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는 다툼과 화해, 이해와 조율의 시간이 놓일 것이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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