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D 첫 한국계 총경 “부산 토박이 아줌마인 나도 해냈다”
“인스펙터(총경), 정윤, 허.”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스 칼리지포인트 경찰 아카데미 강당에 한국 이름이 불리자 객석에서 “코리아!”라는 환호 소리가 들렸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뉴욕 경찰(NYPD) 정복을 입은 한 자그마한 여성 경찰이 등장해 에드워드 커반 NYPD 경찰청장에게 거수경례를 한 뒤 총경 배지를 받았다. 이 경찰 이름은 ‘허정윤’, NYPD가 설립된 1845년 이래 17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인 총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NYPD는 강한 공권력을 자랑하는 미국 경찰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와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전체 인원은 약 3만6000명으로 이 중 한국계는 300여 명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계가 NYPD를 거쳐갔지만 기업으로 따지면 임원급이라고 할 수 있는 총경 보직을 단 사람은 남녀를 통틀어 허 총경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