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10만원 주는 아내... 남편 "친구가 전화하지 말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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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10만원 주는 아내... 남편 "친구가 전화하지 말라더라"

sk연예기자 0 116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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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문제에서 대화방식의 차이, 섹스리스까지, 어느 배우 부부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현실판 사랑과 전쟁'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6월 19일 방송된 MBC 부부상담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사랑과 전쟁의 실사판, 사전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결혼 24년 차인 동갑내기 홍승범-권영경 부부는 각종 재연극에서 '부부갈등 에피소드' 전문 베테랑 배우로 활약하고 있었다. 부부는 극중 연기에서만 아니라 현실 결혼생활에서도 여러 가지 갈등을 빚고 있었다.
 
부부의 첫 번째 갈등 요소는 '돈'이었다. 부부는 생계를 위하여 연기만이 아니라 부업으로 분식집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아내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꿈을 갖고 돈을 모으기 위하여 철저한 절약을 강조하고 있었다. 아내는 용돈을 10만 원 인상해달라는 남편의 요구에도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번번이 단호하게 철벽을 쳤다.
 
남편은 "용돈이 10만 원이라고 하면 지인들이 다 놀란다. 제가 돈이 없는 게 보이니까 결혼 초반에 친구들이 다 떠났다"고 호소하며 "결혼식 때 제 하객이 200명 왔는데, 아내는 단 한 명이었다. 첫째 돌잔치 때 지인에게 전화했더니 '전화하지마, 경조사 때만 전화하냐'고 화를 내더라. 제 친구들에게 저는 쓰레기가 됐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남편이 계속 용돈 인상을 요구하자 아내는 거부하며 급기야 "짜증난다. 혼자 벌어서 혼자 쓰고 살라"고 비아냥거렸고, 분노한 남편은 "그게 말이냐"라며 폭발했다. 남편의 반응에 아내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아내는 대인관계조차 오직 돈으로만 생각하려는 태도가 강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는 "힘들 때는 도와줄 수 있는 선배들만 만나고, 잘될 때 후배들에게 베풀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남편이 "그때쯤이면 후배들은 다 떠나고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아내는 "그러면 새로운 후배들이 생긴다"며 유치한 입씨름을 벌였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용돈은 액수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다. '내가 10만 원의 가치도 없는 존재인가, 배우자인 내가 그 정도의 고려 대상도 아니라고?'라는 생각이 들수 있다. 용돈 문제 안에 부부간의 관계가 고스란히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아내가 돈에 집착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하여 어린 시절의 성장 환경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내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가 돌연 눈물을 흘렸다. 아내의 부친은 알콜 중독이었고 모친이 집안의 생계를 대신 책임져야 했다고. 아내는 자신이 겪었던 어린 시절의 고통과 가난이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대물림되지 않기 위하여 더 열심히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장인이 알콜 중독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기꺼이 처가로 들어가는 것을 승낙했고 지금까지 22년간 친아들처럼 모셔왔다고 한다.
 
남편 용돈 10만 원 "아내는 후배말고 선배 만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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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부의 두 번째 갈등도 바로 '술'이었다. 아내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하여 술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다. 남편이 얼큰하게 음주를 하고 들어오자 아내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술김에 남편은 아내에게 대화를 요청하며 "왜 날 무시하냐. 우리 가족은 다 당신 말대로만 움직이고 있지 않냐, 왜 나만 당신한테 기어야 하고 미안해야 하냐"며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에게 "대화의 수준 자체가 나랑 안 맞는다. 왜 이렇게 유치하냐"고 비아냥거리며 "당신 맘대로 살아, 이제 귀찮아"라며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만 앞세웠다.
 
아내는 "조용하고 대화하고 싶어도 남편이 언성을 높이고 난리를 피운다. 그러니까 대화가 안 된다"고 남편에게 책임을 돌렸다. 남편은 "아내의 말투가 송곳처럼 꽂히는 게 있다. 그게 너무 싫은데, 아내에게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내가 받아들인 건 공격인데, 아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거기서부터 대화가 안 된다"고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지켜보던 오은영은 먼저 "남편에게 술문제가 있긴 있다"고 지적하며 "아내에게는 술=악마=가정폭력이다. 아내는 술로 인하여 너무 많은 상처를 겪는 사람이다. 남편이 아내를 생각한다면 술은 정말 많이 줄이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부의 또다른 갈등은 섹스리스였다. 놀랍게도 부부는 남편의 교통사고 이후 약 7년 가까이 부부관계 없이 지내오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번에도 남편은 "나를 구박하는 사람과 하고 싶겠냐"고 이야기하자, 아내는 "핑계를 댄다"고 쏘아붙이며 서로의 탓으로 돌렸다. 서로 감정이 격해지자 아내는 "토할 것 같다"며 또다시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고 먼저 자리를 피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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