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귀신통'이라 불렀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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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귀신통'이라 불렀던 사연

여행매거진 0 142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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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어느 집 담장너머로 단아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능소화를 만났다. 남평문씨세거지에도 능소화가 한창이리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남평문씨세거지는 삼우당 문익점의 18대손인 인산재 문경호가 1840년경 터를 잡아 같은 집안 아홉 대소가로 마을을 이룬 곳이며 현재 70여 채의 고택이 들어서 있다.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에 일찍 찾은 세거지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벌써 여기저기 보였다. 나는 고택토담이 이어져 있는 골목길을 느긋하게 걸었다.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가 담장 위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덩굴나무인 능소화는 줄기마디에 있는 흡착뿌리를 담벽에 지지하여 자란다.

동백꽃처럼 송이째 떨어지며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피고지고를 이어간다. 꽃이 귀한 여름날, 뜨거운 태양 아래 당당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능소화가 귀하게 여겨진다. 마을 앞 연못에는 붉은 수련과 홍련, 백연이 꽃잎을 열었다.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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