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를 5초 만에?…항저우 노리는 현실판 스파이더맨[앵커]아파트 7층까지 5초 만에 기어오른다면 믿으시겠습니까.스포츠 클라이밍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피드 클라이밍 얘긴데요.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실력을 겨룰 우리 대표팀 훈련 현장을 박수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벽을 기어오릅니다.흡사 스파이더맨 같기도, 중력을 거스르는 듯하기도 합니다.스포츠 클라이밍의 '스피드' 종목입니다.지상에서 출발해 높이 15m 암벽 꼭대기에 터치패드를 찍으면 기록이 표시되는데요.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립니다.격렬한 만큼 부상은 숙명이 됐습니다.손가락부터 정강이까지 몸에 성한 곳이 없고 훈련 도중 다치는 게 익숙한 일이 됐습니다.<신은철/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 후보> "벽 마찰 면이 되게 까칠까칠하면서도 빨리 올라가다 보면 어디 부딪히는지 모르고 막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무릎 부상은 되게 자주 일어나는 편입니다."선수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정지민/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 "다들 너무 사이좋고 파이팅 넘치고 좋은 분위기인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을 내고 싶습니다. 1등 하고 싶어요."클라이밍 종목 금메달 6개 중 4개가 스피드에 달려있는데, 올림픽도 내년부터 스피드만 세부 종목으로 분리하기로 했습니다.<이용수/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 "딱 봐도 보기에도 좀 단순해 보이잖아요. 일단 단순한 게 좀 가장 큰 매력인 것 같고… 폭발적으로 밀고 당길 수 있는 근력과 민첩성, 몸의 평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남자는 5초, 여자는 6.5초 기록이 목표.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인데, 최근 인도네시아 남자 선수는 4.98초로 세계 신기록을 썼습니다.그래도 선수들은 자신감에 꽉 차 있습니다.<이승범/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 "메달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기록은 조금 뒤쳐지지만, 저는 경기력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sooju@yna.co.kr)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