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은 안녕하신가요?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당신의 집은 안녕하신가요?

sk연예기자 0 270 0 0
IE003186756_STD.jpg?20230807152052
 
2023년 8월 2일부터 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된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아래 '철몸')의 <소시민의 칠거지악>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원작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소시민의 칠거지악>은 브레히트가 작곡가 쿠르트 바일과의 협업으로 1933년 6월 파리에서 초연된 발레극이다. '철몸'의 이번 공연은 발레극을 연극-텍스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브레히트는 게으름, 자만, 분노, 식탐, 호색, 탐욕, 시기심이라는 기독교의 7가지 죄악을 자본주의에서 생존하는 것을 방해하는 칠거지악으로 재맥락화했다. 불의를 저지를 때 게으름을 피우는 것,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으로 자신의 상품성을 해치는 것, 비열함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는 것, 절제 없이 먹고 마셔 자신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것,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이타적인 사랑, 적나라한 탐욕을 드러내 착취할 대상을 잃어버리는 것,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 등이다. 스물네번의 각색을 거쳐 완성된 '철몸' 공연의 칠거지악은 주인공 안나가 거쳐가는 도시의 이름으로 표상화된다.

죽음의 자리마다 피어나는 욕망의 꽃
 
스토리는 안나가 시골집을 떠나 대도시로 향하는 여정에서 시작된다. 안나의 집은 전세사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아버지는 노동능력을 상실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는 다리 통증으로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집안의 생계와 어린 동생들의 미래까지 책임져야 하는 안나는 가수의 꿈을 뒤로 하고 돈을 벌기 위해 '부지런시'의 제빵공장에 취직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노동착취 속에 동료가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안나는 묵묵히 일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권고사직 당한다.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