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테슬라… 직원 1만4000명 해고한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에서 10% 이상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면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작년 말 기준 테슬라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약 14만명에 달한다. 이번이 테슬라의 첫 구조 조정은 아니지만 규모 면에선 역대 최대이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본격적인 긴축을 시작했다. 전기차 산업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까지 구조 조정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기차 혹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