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체결한 21건의 FTA는 시장 개방을 통해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자동차 같은 제조업 수출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농·축·수산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컸고, 이는 축산·과수 농가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에 정부는 첫 FTA인 한·칠레 때부터 외국산 저가 농·축산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먹거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60개 넘는 세부 사업에 40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