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꾸 틀린 자료로 헛발질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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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꾸 틀린 자료로 헛발질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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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애초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줄었다고 2일 밝혔다. 그런데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교육부는 1509명이 아니라 1539명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아주대가 10명, 영남대가 20명 증원 규모를 감축한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의대 증원 숫자는 두 달 넘게 대한민국을 흔드는 의료계 갈등의 핵심이다. 그런데 정부가 이를 발표하면서 틀린 자료를 내고 그 내용을 취재진에게 발표했다.

기자들이 이 사실을 지적하고 나서야 교육부가 뒤늦게 두 대학이 인원을 줄인 사실을 확인하고 숫자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이 지난달 30일 대교협에 의대 정원을 제출한 다음 다시 수정했는데, 수정된 것을 놓쳤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두 대학이 증원 규모를 줄인 사실은 이미 전날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다 알려진 내용이다. 국민들도 다 아는 사실을 주무 부처인 교육부만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대해 “국민과 지역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의료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주무 부서 중 하나인 교육부의 행태를 보면 절박함보다는 안이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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