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초과하는 정기예금… 기업들, 1년새 33조 깼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10억원 넘게 넣어둔 정기예금을 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 예금을 찾아서 고금리 빚을 갚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10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 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은 771조7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등을 가리킨다. 이는 2022년 말(796조3480억원)보다 24조5990억원(3.1%) 줄어든 것이다. 10억원 초과 저축성 예금이 연간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10억원 초과 정기예금은 작년 말 531조8180억원으로 2022년 말(564조5460억원)보다 32조7280억원(5.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