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도 오른다…2월부터 기본료 4800원, 미터기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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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3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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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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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2월 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또한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결과적으로 요금 미터기가 더 빨리 오르기 시작하고, 오르는 속도도 더 빨라지는 것이다.

예컨대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한다면 종전에는 택시비가 9600원이었지만 2월부터는 1400원(14.6%) 늘어난 1만1000원이 된다.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심야할증 시작 시각이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심야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한다면 택시비를 1만7700원 내야 한다. 현재(1만5800원)보다 1900원(12.0%), 심야할증 조정이 없던 지난해 12월 이전(1만3700원)과 비교하면 4000원(29.2%) 인상되는 셈이다.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외국인 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인상된다.

심야할증 확대에다 최근 상승하는 난방비까지 맞물려 시민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택시에 이어 8년 만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서울시는 4월 인상을 목표로 다음 달 10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된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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