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결제 서비스 페이팔이 유명 성인 스트리밍 사이트 폰허브에 대한 결제 지원을 중단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페이팔 자리를 대신해 결제 지원 수단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폰허브는 공지사항을 통해 “페이팔이 모든 폰허브 모델 결제를 중단했다”며 “온라인 결제 관련 파트너십 중단으로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팔의 이번 결정에 따라 폰허브의 결제 수단은 카드와 암호화폐 두 종류만 남게 됐다.

현재 폰허브가 지원 중인 암호화폐는 트론(TRX), 젠캐시(ZEN), 버지(XVG) 3가지다. 폰허브는 암호화폐 옵션을 추가할 계획이다.

코리 프라이스 폰허브 부사장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결제를 처리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는 폰허브 측에 다양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에 추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은 “암호화폐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저스틴 선 트론 CEO는 “트론은 이미 폰허브에 추가된 결제 수단”이라고 말했다. 성인물 스타트업 스팽크체인은 자사 트위터에 “스팽크 토큰도 결제 수단에 추가해달라”고 했다.

폰허브에 암호화폐 결제 옵션이 추가돼도 효과는 미지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유저가 지극히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폰허브는 고객의 1% 정도만 암호화폐로 성인물을 결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