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삽살개가 멸종 위기에 처했던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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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삽살개가 멸종 위기에 처했던 까닭

sk연예기자 0 1296 0 0
일제강점기는 한국인뿐 아니라 한국 동식물에게도 수난기였다. 식민 치하에서 한국 땅은 일본 제국주의를 위한 원료 공급지 및 상품 소비지, 더 나아가 병참기지로 전락했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 인간과 동식물 전체가 그런 목적을 위해 도구화됐다.
 
제국주의가 식민지 땅을 얼마나 마음대로 착취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동남아 사례다. 서구 제국주의가 자신들의 경제적 필요에 따라 이곳을 고무 생산지로 둔갑시킨 일은 제국주의의 대표적 폐해에 속한다.
 
캄보디아 주재 호주대사관에서도 근무하고 캄보디아에서 유엔 고문으로도 활동한 밀턴 오스본(Milton Osbrne) 동남아연구소장의 <동남아시아 입문사(Southeast Asia: an Introductory History)>는 동남아를 고무 생산기지로 뒤바꾼 일이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어로 <한 권에 담은 동남아시아 역사>로 번역된 이 책은 "말레이반도·자바·수마트라·베트남·캄보디아 등의 광활한 지역들이 고무 재배를 위해 개간되었다"라며 "여기서 우리는 경제적 변형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고무나무가 심겨진 이 지역들의 많은 곳들은 그 이전에는 개간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라고 한 뒤 이렇게 설명한다.
 
"188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서말레이시아(반도 지역 말레이시아)에서는 고무 플랜테이션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형태의 야생고무를 이용하는 것도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 초까지 고무 플랜테이션은 모든 경작지 면적의 근 65%를 차지하며, 농업 노동력의 1/3이 고무 플랜테이션 산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고무 산업과 관련이 없었던 지역이었다. 그런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간이 고무 재배에 최적화되는 쪽으로 강제 개조됐다. 이 때문에 1970년대까지도 고무농장 경영에 사용되는 토지가 65% 가까이나 됐다. 그런 경영으로 인한 이윤이 현지인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제국주의 기업과 외국 정부 쪽으로 넘어갔음은 물론이다.
 
제국주의 일본도 자신들의 경제적 필요에 맞게 한국 경제를 마음대로 주물렀다. 일례로, 군산을 통해서는 쌀을 착취하고 목포를 통해서는 면화를 착취했다. 이것도 모자라 한반도를 대륙 침략 병참기지로 전락시켰다. 한국인들의 노동력은 그런 쪽으로 활용됐고 자연환경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 토종개들의 수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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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한국의 토종개들도 수난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사극 <구미호뎐 1938>에서 언급됐다. 신과 동물들이 인간으로 변신해 한데 뒤엉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드라마의 제5회(5월 20일) 방송이 10분쯤 흘렀을 때였다. 토종개였다가 인간 경호원으로 변신한 유재유(한건유 분)가 과거를 회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유재유는 자신이 모시는 전직 산신인 류홍주(김소연 분)가 열차 식당칸에서 술을 권하며 "안 힘드니? 내 밑에서 일하는 거?"라고 말하자, 과거의 일을 떠올린다. 한옥 주택가 골목길에 진돗개가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고, 화려한 양장 차림으로 지나가던 류홍주가 잠시 멈춰 진돗개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떠올리며 유재유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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