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9일까지 나흘간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나왔다. 유럽 각 나라에 의회가 있기 때문에 유럽의회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선거는 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아프리카 난민 유입, 빈번한 극단주의 테러 등으로 유럽이 불안한 가운데 유럽의회의 역할이 점점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도파가 ‘대세’는 지켰지만…
대통령제를 택한 국가들은 한국처럼 헌법에 대통령의 ‘불소추(不訴追) 특권’ 규정을 대부분 두고 있다. ‘내란·외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한국 헌법과 거의 같은 내용의 규정을 둔 곳이 대부분이다. 취임 전 후보자 시절에 형사 기소를 당하는 경우는 예상하지 못하고 만든 것이다. 이 국가들은 기소된 후보자가 출마할 경우 한국과 비슷한…
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현 집권당이 극우 세력에 완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이달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7년 만이다. 국민의 투표로 구성된 의회를 대통령이 해산하는 일이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가능할까.
온건파 정치인이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政敵)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전시 내각을 탈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가자 전쟁이 길어지고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이스라엘 지도부 사이에서도 ‘전후(戰後) 계획’을 둘러싼 의견이 갈리면서 내부 분열 속도도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브라운 대학교 2학년 알렉스 아이슬러는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저녁 식사의 ‘예약’을 판다.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돈 앤지’나 ‘카르본’같이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곳의 테이블 좌석을 미리 예약한 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그 권리를 파는 방식으로 지난 19개월 동안 10만달러(약 1억3700만원)를 벌어들였…
“지난 8일 오전 11시 25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의 한 주택 앞에 주방용 세제 이름이 크게 적힌 화물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짐칸에서 나온 건 화물이 아닌, 중무장 군인 10여 명이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에 지난해 10월 납치된 인질 네 명을 구해낸 기습 작전의 진행 과정이 관계자들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이…
한반도에 폭염(暴炎)이 일주일 빨리 찾아왔다. 기상청은 10일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34도로 치솟는 등 곳곳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작년 첫 폭염 주의보는 6월 17일에 발령됐다. 기상 정보 사이트 ‘어스널스쿨’을 통해 지구 위에서 바라본 한반도 …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헨리 아펜젤러(1858~1902) 선교사의 가묘(假墓)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조선에 와서 배재학당을 세우고 선교 활동을 했다. 1902년 배편으로 목포의 성경 번역자 회의에 가다가 전북 군산 어청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했다. 그는 조선인 여학생들을 먼저 탈출시키다가 변을 당했다. 시신을 끝내 찾…
지난 9일 찾은 경기 수원 ‘한화포레나 북수원’엔 어린이 놀이터 옆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었다. “몸무게 15㎏ 이하 중소형견만 입장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반려견 계단 등 놀이기구 8개와 반려견 음수대, 벤치도 있었다. 9세 푸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주민 김모(35)씨는 “마음껏 목줄을 풀어놓을 수 있어 아이(개)도 나도 행복하다”며 “하루 3번, …
10일 전남 화순군 능주초등학교 외벽의 정율성 벽화가 철거되는 모습. 화순군과 학교 측은 지난 4월 학교 안에 있던 정율성 흉상과 기념 교실을 철거한 데 이어 벽화까지 철거했다. 정율성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능주초는 정율성이 다녔던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