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기념물들이 즐비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인 작가가 던진 도발적인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이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건물 앞마당에 전시 중인 서도호 작가(62)의 ‘공인들(Public Figures)’이다. 동상대 위에 특정 위인을 세우지 않고 비우는 대신 그 아래 이를 떠받치고 있는 400여명의 ‘민초(grassroot)’를 묘사한 것인데, 공개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스미소니언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