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의문사 미스터리'가 우리에게 날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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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의문사 미스터리'가 우리에게 날린 경고

sk연예기자 0 1905 0 0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침술사 '천경수(류준열)'는 어의 '이형익(최무성)'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후 궁에 들어간다. 빛이 있을 때는 눈이 안 보이고 빛이 없으면 살짝 눈이 보이는 주맹증을 앓던 경수는 자신만의 비밀을 영리하게 활용해 조금씩 궁중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그 무렵,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서 볼모 생활을 하던 '소현세자(김성철)'가 8년 만에 귀국하고, 경수는 소현세자의 치료를 맡아 그와 친분을 쌓는다. 어느 날 밤, 경수는 우연히 소현세자가 독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후 그 진실을 알릴지 말지 고민에 빠진다. 한편, 마치 청 황제의 대리인 같은 아들을 보며 불안감에 휩싸였던 '인조(유해진)'는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빠지고, 경수는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을 하나둘 보기 시작한다. 

역사적 사건을 영상화한 한국의 많은 사극 영화에서는 한 가지 공통적인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백성이지만 특출난 재주를 가진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궁중 생활에 엮이게 되고, 왕과 같은 실존 인물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건을 목격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맡으며 실존 인물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재해석을 유도한다. 혹은 이제는 바꿀 수 없는 역사적 사실에 관해 판단 혹은 평가한다. 

<광해>가 대표적이다. 광해군을 똑 닮은 광대가 잠시나마 왕을 대리한다는 내용의 이 사극은 조선 최대 굴욕인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담긴 작품이다. 또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시도는 아니지만, 폭군으로 여겨진 광해군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관상>도 마찬가지다. 관상가의 눈을 통해 계유정난으로 인해 부당하게 폐위당하고 죽은 단종을 복권하고 권력욕에 가득 차 있던 세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소현세자의 의문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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