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저격한 '중앙' 안혜리 칼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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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저격한 '중앙' 안혜리 칼럼 유감

sk연예기자 0 189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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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이란 건 과연 무엇일까.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이라는 단어 뜻 일부를 떠올려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안혜리 논설위원의 '애도로 포장한 정치'라는 제목의 칼럼을 봤다. 그가 과거에 쓴 칼럼은 주로 지난 정부의 방역 체계를 비판하거나 글로벌 기업 총수 혹은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 대부분의 글이 다분히 정치적 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응원한다. 안 논설위원 글들은 우리 삶과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미끼를 대통령이 확 물어버렸다' (인터넷판 2022년 9월 29일자) 라는 제목의 칼럼이 영화 <곡성> 내용 일부로 시작하는 걸 보니 영화에도 꽤 강한 애정이 있어 보인다. 영화 담당 기자로 10년을 넘겨 일하다보니 한편으론 괜히 내적 친밀감이 생기기도 할 정도다. 
 
하지만 '애도로 포장한 정치' 칼럼 내용은 좀 이상하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중앙일보'가 '중앙일보' 했다고나할까. 안 논설위원은 지난 11월 25일 배우 문소리가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자신의 의상 스태프 이름을 언급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말한 걸 문제 삼고 있다. (관련기사 : 이태원참사 희생자 호명한 문소리, 돌발 발언이 아닌 이유 http://omn.kr/21rqi) 
 
일단 해당 글의 '본인이 상을 받은 주인공도 아니고 시상자로 나와 이런 발언을 하는 게 뜬금없긴 하지만'이란 구절과 '솔직히 슬프지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진짜 슬퍼해 주겠다는 시혜적 태도인가'라는 부분을 보자.

전자를 보면 시상식의 주인공은 수상자이니 시상자가 발언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소리의 애도를 일종의 목적성이 분명한 반쪽짜리이며, 진정성도 의심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사실 이런 시상식에서 시상자가 무대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사례는 적지 않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나온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이주 노동자이자 멕시코인으로서, 또 인간으로서 나는 모든 장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주제가상 시상자였던 배우 케빈 하트가 "오늘은 시상식 앞줄에 앉아 제 얼굴을 자주 보여 드릴 수 있다. 다양성에 대한 부정적인 사안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고 오늘을 축하하자"고 말해 유색인종 배제 비판을 받던 아카데미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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