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기엔 껄끄러운 바벤하이머’… 세계 각국 속앓이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침몰했다고 여겨졌던 영화 산업이 미국발 ‘더블 블록버스터(대작 두 개)’ 열풍에 순식간에 부활했다. 이름을 합쳐 ‘바벤하이머’라고도 불리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개봉한 후 세계 각국 극장에 이례적으로 많은 관객이 몰리면서 영화 산업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의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바비는 미국에서 전날까지 5억3739만달러(약 7212억원)를 벌어들였고, 해외를 포함한 전 세계 흥행 수입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날 바비는 이전 기록인 ‘다크나이트’를 넘어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