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죽고나자 ‘학살 없었다’는 주장 나오기 시작”
“봉선화 운동을 시작한 1980년대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은 없었다’라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일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도쿄 곳곳에 목격자가 살아 있었으니까요.” 지난달 28일 도쿄 스미다구(區)에서 만난 일본 시민단체 봉선화(일본 이름 ‘호센카’)의 니시자키 마사오(西崎雅夫·64) 대표는 “어느새 증언자들이 모두 죽고 없어지자 ‘역사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같은 이들 말이다”라고 했다. 고이케 지사는 2017년 이후 7년째,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달라는 시민 단체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