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감’이 달라진다, 주차장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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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감’이 달라진다, 주차장 때문에

조선닷컴 0 146 0 0

월남전 참전 용사 김철종(75)씨는 최근 ‘하차감’이 무엇인지를 몸소 경험했다. 올해 초 새로 장만한 쏘나타 승용차 때문은 아니었다. 거주지 인근 평창군청에 들렀다가 파란색 페인트로 구획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 구역’에 차를 대고 내린 직후였다. 지난 5월 건물 초입에 마련된 딱 1면짜리 공간. “그래도 우리나라가 내가 겪은 고생을 잊지 않았구나 싶어 뭉클했다”고 그는 말했다. 1970년부터 2년간 전장(戰場)에 있었고, 이후 평생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흉터 등의 이유로 여름에도 반바지를 입지 못한다는 김씨는 “기존의 이용료 감면 같은 금전적 혜택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런 배려야말로 더 확산돼야 할 정책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확산 중이다. 충주시·남양주시 등에 이어, 지난달 서울시도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 구역’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국 지자체 17곳이 운영 중이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월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 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표준 조례(안)’을 마련해 제정을 권고했다. 6·25전쟁 참전 용사 및 4·19혁명 공로자 등 국가유공자들의 주차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경감하고, 자긍심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 관공서뿐 아니라 백화점 및 대형 할인 마트 등 민간 다중 시설과도 설치를 논의 중이다. 보훈부 측은 “헌신을 예우하는 문화가 일상에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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