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불붙이고 태풍이 부채질…지상낙원 하와이가 잿더미로
인기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주(州)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최소 36명(현지 시각 10일 오전 1시 기준)이 목숨을 잃었다. 한동안 가뭄이 이어진 가운데 불길이 강풍과 만나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대규모 재난으로 번졌다. 10일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제도를 이루는 섬 중 둘째로 큰 마우이섬에서 난 산불이 최대 섬인 하와이섬(빅아일랜드)으로 번지면서 사상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의 긴급 신고 번호인 ‘911′ 통화에도 장애가 발생해 구조를 기다리다 불길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바다로 뛰어드는 일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