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가히 '최상급', 화면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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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가히 '최상급', 화면을 볼 수 없었다

sk연예기자 0 28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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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거기 없던' 목소리
 
1989년작 <인디아나 존스 III: 최후의 성전>은 헨리 존스 박사와 헨리 존스 주니어 박사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서양인들 가운데 아버지 이름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주니어(Junior)'를 추가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 덕분에 그분들은 노인이 돼도 계속 주니어로 불리운다.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 등이 그 예다. 
 
< 인디아나 존스III >에서 아버지 존스는 아들 존스를 부를 때 "주니어"를 선호하는데, 정작 아들은 그 호칭이 달갑지 않다. 아버지가 "주니어"라 부를 때 아들은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그런데 영화의 결말 부분, 아버지가 아들을 "주니어" 아닌 "인디아나"로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바닥이 갈라지고 천장이 내려앉는 와중에, 한 손은 아버지 손을 붙잡고 있지만 다른 한 손이 '보물(최후의 만찬 때 예수가 사용했다는 잔)'을 움켜쥐고자 뻗쳐있을 때였다. 보물을 갖고 싶다는 아들의 욕심이 그의 손가락 끝을 부들부들 떨리게 했다. 바로 그때 아버지의 나직하고 자그마한, 그러나 힘있는 목소리가 아들의 귀를 울렸다. "인디아나." 그러자 생명과 생명 아닌 다른 것을 번갈아 바라보며 혼란에 빠져있던 아들의 집중력이 '생명'으로 되돌아온다.   
      
< 인디아나 존스III >와 달리 넷플릭스 드라마 <더 데이스>는 '생명으로 돌아오라'는 목소리의 '완벽한 부재'를 보여준다.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피폭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총리를 비롯해 정부관료들은 걸핏하면 호통을 친다. 전력회사 간부들은 발뺌할 기회만 호시탐탐 찾는다. 원자력안전보안원 소속위원은 숨죽인 채 고개를 숙이고 눈치만 본다. 그 누구도 "인디아나"를 외치지 않는다. 사고 발발 직후뿐 아니라 심지어 며칠이 지나도록 "생명으로 돌아오라"는 목소리는 거의 들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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