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에서 약국 30년… 누구나 아플 때 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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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텍사스에서 약국 30년… 누구나 아플 때 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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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도 아니고 텍사스도 아니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로 불린다. 정체불명의 지명처럼, 이곳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不明)의 영역에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번지. 사람의 몸을 사고파는 재래시장, 환락과 환멸의 거처마다 ‘미성년자 출입 금지 구역’ 표지판이 붙어 있다. 붉은 천막 아래 다닥다닥 은신한 성매매 업소. 서낭당에나 걸려 있을 법한 기다란 천 조각이 골목 입구에서 장막처럼 햇빛을 차단하고 있다.

2005년부터 추진된 재개발 계획, 최종 이주 완료 기한이 지난 2월이었다. ‘공가(空家)’라고 적힌 빈 건물이 늘었지만, 보상금을 요구하며 업소 수십 곳이 버티고 있다. 유곽의 여자들이 밤마다 손님을 받는다. 아프게 신음하는 자들이 진창에 있다. 그래서 약국이 이곳에 있다. 이미선(63) 약사는 “아직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며 “나마저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병원도 없는 후미진 집창촌 골목에서 ‘건강한 약국’이 문을 여는 이유다. 30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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