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금문교의 시진핑’ 사진, 중국서 퍼지는 까닭
1985년 봄, 미국 땅을 처음 밟은 32세 청년 시진핑은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눈썹 위까지 내려오는 앞머리를 휘날리며 미소 짓는 사진 속 그는 영락없는 관광객의 모습이다. 당시 시진핑은 농촌 지역인 허베이성 정딩현(縣)의 당서기(수장)로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의 농촌 마을로 출장 가는 길에 샌프란시스코를 먼저 방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역사 연구가는 “미·중 관계가 수교 직후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던 때여서 훙얼다이(혁명 원로 2세)라면 누구나 금문교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이 소망이었고, 이 때문에 시진핑도 미국 첫 방문지로 샌프란시스코를 골랐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