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슈트가 추운 히어로, 온라인에 고민글 올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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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슈트가 추운 히어로, 온라인에 고민글 올렸더니...

sk연예기자 0 319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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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01.
많아도 너무 많다. 슈퍼히어로, 영웅들 말이다. 1980~1990년대를 지나며 시작된 슈퍼맨이나 배트맨은 물론, 최근 마블이나 DC 유니버스의 형성 이후 쏟아진 숱한 캐릭터들까지. 우리는 그야말로 히어로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특정 캐릭터의 경우에는 몇 차례나 리부트 되며 지나칠 정도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제는 하나의 작품에서 여러 명의 히어로가 힘을 합치는 모습을 만나는 일 역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언제나 같은 모습의 영웅들, 평화로운 세상에 나타난 빌런을 물리치고 (물론 그 과정에서 나름의 어려움을 겪기는 한다.) 든든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사라지는 장면이다.

영화 <로건>(2017)이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엑스맨 유니버스의 실질적인 주인공과도 같았던 인물인 울버린의 마지막을 담았던 작품이었으니까. 그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던 로라와 다른 뮤턴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짙은 여운과 헛헛함을 경험했다. 여기에는 이별이라는 단어가 주는 당위적인 감정도 일부 있었겠지만, 히어로 장르가 주지 못했던, 아니 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인류 보편의 감정을 영웅의 마지막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는 부분 또한 있었을 것이다. 영웅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강력한 힘과 능력 이면의 고민과 어려움 같은 것들을 잠시 들여다본 느낌이랄까.

여기 또 하나의 영웅이 있다. 불의의 추락 사고 이후 비상식적인 신체 능력을 갖게 된 인물 차유진(고경천 분)이다. 물론 그의 능력과 활약에 비하면 앞서 언급했던 히어로들의 면면이 조금 과하긴 하다. '레드'라는 이름으로 도시를 지키고자 나서긴 했으나 생각보다 자신의 힘을 필요로 하는 사건이 그리 많이 생기는 것 같지도 않고,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압도적인 빌런이 나타나는 일 같은 건 터무니가 없을 정도니 말이다. 무엇보다 지금 그에게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슈트가 겨울이 다가올수록 너무 춥다는 것. 처음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하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어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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