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친구에 보낸 카톡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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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친구에 보낸 카톡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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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30년지기 친구가 있다. 코흘리개 유치원 시절에 만나 각자가 결혼을 하고 옆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본 친구다. 가정사는 물론 몇 살에 누구와 연애했는지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다.
 
그런 친구는 1n년차 초등학교 교사다. 예나 지금이나 교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특히 친구는 초등 교사가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뎠다. 수능을 망쳐 원하지 않는 대학에 들어간 친구는 1학년을 마치고 바로 편입을 준비했다. 노력 끝에 수학교육과에 다시 들어갔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또다시 교대로 편입해야만 했다(당시에는 3학년으로 교대에 편입하는 게 가능했다). 
 
그렇게 2년의 교대 생활 끝에 20대 후반 임용 시험을 보고 교사가 된 것이다. 초등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만 거의 10년 가까이 다닌 셈이다. 오죽했으면, 친구의 어머니가 청춘이 아깝다고 공부 좀 그만하라며 말리기까지 했을까.
 
담임을 맡는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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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내 친구 중 가장 착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이렇게 물어볼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나는 주저 없이 이 친구를 떠올릴 것이다. 야무지고 똑똑하지만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친구는, 별로 안 웃긴 이야기에도 배를 잡고 자지러지는 '리액션 장인'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책임감이 강한 친구에게 교사는 너무 찰떡같은 직업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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