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매운맛 좀 봤습니다
간밤엔 배가 아파 잠을 설쳤다.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복통이 가라앉지 않았다. 남편은 괜찮다는데 나만 탈이 났다.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은 뭐지? 과나후아토 여행에 이어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지 삼일째이고, 아침을 제외한 모든 끼니를 줄곧 타코로 먹었다. 이쯤 되면 타코는 주식(主食)이요, 생존 음식이요, 영혼의 음식이다.
멕시코시티에 오니 대도시답게 사람도 많고 타코집도 넘쳤다.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따라가면 그 끝엔 어김없이 타코집이 있었고 길 가던 나도 덩달아 줄을 서고 싶었다. 소문난 타코집만 다녀도 여행일 열흘이 모자랄 것 같았다. 6년 전 혼자 여행 왔을 때 자주 갔던 소칼로(Zocalo)의 타코집도 궁금했다. 그때만 해도 60년된 타코집이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마침내 찾았다. 예전 숙소를 확인해 주변 식당을 훑으니 내가 찾던 타코집이 나왔다. 그동안 '멕시코'란 이름만 들어도 떠올려지고 그리워했던 짝사랑을 만났다. 역시 음식은 추억이다.
그 겨울에 가게 밖에서 한참 기다린 끝에, 자욱한 김과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찬 작은 가게에서 타코를 받아먹었었지. 잠시나마 '혼자 여행'의 긴장을 내려놓게 했던 한 접시의 타코가 6년 만에 다시 내 앞에 놓이다니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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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먹은 음식은 뭐지? 과나후아토 여행에 이어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지 삼일째이고, 아침을 제외한 모든 끼니를 줄곧 타코로 먹었다. 이쯤 되면 타코는 주식(主食)이요, 생존 음식이요, 영혼의 음식이다.
멕시코시티에 오니 대도시답게 사람도 많고 타코집도 넘쳤다.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따라가면 그 끝엔 어김없이 타코집이 있었고 길 가던 나도 덩달아 줄을 서고 싶었다. 소문난 타코집만 다녀도 여행일 열흘이 모자랄 것 같았다. 6년 전 혼자 여행 왔을 때 자주 갔던 소칼로(Zocalo)의 타코집도 궁금했다. 그때만 해도 60년된 타코집이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마침내 찾았다. 예전 숙소를 확인해 주변 식당을 훑으니 내가 찾던 타코집이 나왔다. 그동안 '멕시코'란 이름만 들어도 떠올려지고 그리워했던 짝사랑을 만났다. 역시 음식은 추억이다.
그 겨울에 가게 밖에서 한참 기다린 끝에, 자욱한 김과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찬 작은 가게에서 타코를 받아먹었었지. 잠시나마 '혼자 여행'의 긴장을 내려놓게 했던 한 접시의 타코가 6년 만에 다시 내 앞에 놓이다니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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