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매운맛 좀 봤습니다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멕시코에서 매운맛 좀 봤습니다

여행매거진 0 540 0 0
간밤엔 배가 아파 잠을 설쳤다.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복통이 가라앉지 않았다. 남편은 괜찮다는데 나만 탈이 났다.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은 뭐지? 과나후아토 여행에 이어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지 삼일째이고, 아침을 제외한 모든 끼니를 줄곧 타코로 먹었다. 이쯤 되면 타코는 주식(主食)이요, 생존 음식이요, 영혼의 음식이다.

멕시코시티에 오니 대도시답게 사람도 많고 타코집도 넘쳤다.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따라가면 그 끝엔 어김없이 타코집이 있었고 길 가던 나도 덩달아 줄을 서고 싶었다. 소문난 타코집만 다녀도 여행일 열흘이 모자랄 것 같았다. 6년 전 혼자 여행 왔을 때 자주 갔던 소칼로(Zocalo)의 타코집도 궁금했다. 그때만 해도 60년된 타코집이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IE003181522_STD.jpg
 
마침내 찾았다. 예전 숙소를 확인해 주변 식당을 훑으니 내가 찾던 타코집이 나왔다. 그동안 '멕시코'란 이름만 들어도 떠올려지고 그리워했던 짝사랑을 만났다. 역시 음식은 추억이다. 

그 겨울에 가게 밖에서 한참 기다린 끝에, 자욱한 김과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찬 작은 가게에서 타코를 받아먹었었지. 잠시나마 '혼자 여행'의 긴장을 내려놓게 했던 한 접시의 타코가 6년 만에 다시 내 앞에 놓이다니 감동이다.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