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갑자기 찾아왔다, 꽃 몇 송이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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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갑자기 찾아왔다, 꽃 몇 송이를 샀다

KOR뉴스 0 215 0 0

‘사이코패스 테스트’라는 문항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닌 적이 있다. ‘꽃을 보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문장 앞에서 난 망설였다. 사이코패스가 되기는 싫으니 웬만하면 정답을 말해줄 수 있었음에도, 나는 솔직하게 ‘아니요’에 표시했다. ‘꽃을 보면’이라는 전제 조건조차 능동적으로 수행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 언젠가 시들고 마는 것은 나라는 인간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다들 꽃을 주고받으며 기뻐하는 걸까. 실제로 나는 이런 의문을 가졌었다. ‘꽃다운 나이’인 10대에 말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내게 꽃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집 안에는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식물이 여럿 있었고 현관문 앞에도 꽃과 채소가 널려 있었다. 부지런히 식물을 기르는 그들을 보며 자라서인지, 꽃은 노년을 보내기 좋은 소일거리라는 첫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선물로 꽃을 주는 일은 참 성의 없는 선택이라 믿었다. 그 사람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백 번 고민해도 답이 없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보루 같은 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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