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뜀틀넘기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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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뜀틀넘기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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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시간이 싫었다. 뜀틀넘기 때문이다. 1단, 2단은 쉽게 넘었는데, 3단부터가 문제였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됐다. 뜀틀에 몸을 부딪치기만 했다. 나중에는 뜀틀 앞에서 멈췄다. 어차피 못 넘을 테니까, 나도 모르게 속도를 줄였다. 그때 뜀틀은 고층 빌딩처럼 보였다. 절대 넘지 못할 것처럼 높았다.

어른이 돼서도 뜀틀넘기를 할 줄 몰랐다. 삶은 뜀틀넘기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었다. 뜀틀을 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뜀틀은 한 번에 넘기 어려운 것만 나타났다. 넘기 쉬운 건 얼마 안 됐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뜀틀을 넘었다.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었다. 뜀틀넘기를 못하는데도 뜀틀을 넘어야 했다. 눈앞의 뜀틀을 넘으면, 다른 뜀틀이 나타났다. 내 삶이 낮은 뜀틀을 넘는 데 그치지는 않을까. 여기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는 없는 걸까.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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