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어 된 '킬러문항'…강의명 바꿔가며 '쉬쉬'[앵커]학원 입장에서 보면 '킬러 문항'은 나름 장사가 확실히 되는 아이템일 텐데요.정부가 사교육비 경감에 고삐를 죄면서 일부 강의에서는 '킬러'라는 글자를 숨기고 있습니다.이름만 바뀌는 학원가의 '킬러 문항' 수업을 정래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킬러코드'라고 부르던 이 강의의 제목은 '4점 코드'로 바뀌었습니다.기본적인 커리큘럼을 마친 뒤 고난도 문제를 대비하는 수업입니다.심화 과정을 다루는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입니다.'킬러'라는 글자가 들어간 수업들은 대부분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특정 주제를 가르치는 강의들입니다.<입시학원 강사> "제일 어려웠던 문제나 시간이 많이 걸렸던 문제들, 혹은 아이들끼리 좀 정답이 나뉘는 그런 문제를 보통 '킬러 문항'이라고…."'킬러문항'이라는 단어가 금기시되자 '어려운 문제' 등의 표현으로 순화하기 시작했습니다.교육 당국의 이른바 '킬러문항' 엄단 방침에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임성호 / 종로교육 대표> "변화를 줘야 될 수도 있는 사안이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변화를 너무 지나치게 준다는 것도 또 다른 예측의 오류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난감한 것도…."그러나 고난이도 문제 풀이에 대한 수요는 여전합니다.<이지원 / 고등학교 2학년> "킬러문항이 확실히 생각을 많이 필요로하고, 창의력이나…문제를 좀 많이 풀어봐야 킬러문항을 풀어볼 수 있단 말이에요."정부의 강경 방침에 학원가에선 일단 '킬러'라는 이름을 뺀 강의를 내놓으며 추이를 관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사교육 #킬러문항 #수능 #학원가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