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코치로 돌아온 이상민, 이번엔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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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코치로 돌아온 이상민, 이번엔 해피엔딩?

sk연예기자 0 1257 0 0
지난 26일 농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소식이 전해졌다. '산소같은 남자'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이 전주 KCC 코치로 전격 합류한 것. KCC 구단은 이상민과 2024-25시즌까지 2년간 코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CC의 전설'이었던 이상민 코치로서는 16년 만의 친정팀 귀환이다.
 
이상민과 KCC의 오랜 인연은 '애증'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이상민은 홍대부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5년 KCC의 전신인 실업 현대전자에 입단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현대는 리빌딩과 세대교체를 위하여 이상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시키며 미래를 기약했다.
 
이상민이 상무에 있던 기간인 1997년 프로농구(KBL)가 출범했고, 2년차이던 1997-98시즌부터 이상민은 대전 현대에 복귀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한다. 당시 현대는 이상민을 비롯하여 조성원-추승균-조니 맥도웰로 이어지는 막강한 전력을 완성하며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팀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현대는 2001년 전주로 연고지를 이전하고 KCC 이지스로 팀명을 바꾸며 장기간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왕조'로 자리매김했다. KCC는 이상민이 활약했던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정규리그-챔프전 우승 각 3회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상민은 정규리그 MVP 2회, 챔프전 MVP 1회 등 화려한 개인 수상경력을 보유했고, KBL 20주년을 기념한 '레전드 12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경쟁자가 없을만큼 독보적인 인기와 팬덤을 바탕으로 프로농구 전체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로 장기간 군림했다. .
 
이상민은 KCC라는 팀에 누구보다 애정이 깊었고, 많은 이들도 이상민이 KCC의 원클럽맨으로 남아 은퇴 후에는 미래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2007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며 이상민과 KCC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파국을 맞이했다.
 
2007년 6월, 전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KCC는 전력보강을 위하여 FA(자유계약선수)로 서장훈과 임재현을 잇달아 영입했다. 서장훈은 당시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중 한 명이었고 이상민과는 연세대 동문으로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다. 서장훈이 KCC행을 선택하는 데는, '이상민과 뛰고 싶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농구계에서도 연세대 시절 이후 12년만에 다시 만난 두 슈퍼스타의 재회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당시 FA 규정상, 서장훈의 전 소속팀인 삼성은 KCC에게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를 지명할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삼성은 돈이 아닌 보상선수를 선택했고, KCC가 보호할수 있는 선수는 최대 3명이었다. 다만 FA 이적 선수도 보호선수 대상에 포함되다보니, 서장훈과 임재현을 제외하면 KCC가 실제로 보호할 수 있는 선수는 단 1명뿐이었다. 당시 KCC에서는 이상민과 함께 추승균이라는 또다른 프랜차이즈스타가 있었다.
 
고심 끝에 KCC의 선택은, 추승균이었다. 그리고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전격 지명했다. 당시만 해도 슈퍼스타급 선수의 이동이 많지 않았던 KBL에서는 초유의 사건이었다.
 
농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고 이상민의 팬들은 KCC가 팀의 레전드를 '토사구팽'했다며 격분했다. 본의 아니게 '1대 1 트레이드'가 되어버린 모양새에 당사자인 이상민과 서장훈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충격이 컸던 이상민은 며칠 후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 눈에 띄게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KCC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토로하며 감정이 북받친듯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대부분의 농구계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우연과 제도적 한계가 겹쳐져서 벌어진 불운한 해프닝일뿐이었다고 평가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시 KCC는 추승균과 이상민, 두 스타를 모두 보호할 수는 없던 상황에서 좀더 젊고 기량도 건재했던 추승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삼성이 'KCC맨' 이미지가 강한 이상민을 굳이 선택하겠냐는 방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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