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터졌지만, 목숨 건진 호주 노병…"난 운이 좋았다"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지뢰 터졌지만, 목숨 건진 호주 노병…"난 운이 좋았다"

실시간뉴스s 0 1143 0 0
지뢰 터졌지만, 목숨 건진 호주 노병…"난 운이 좋았다"[앵커]연속보도로 전해드리고 있는 해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소식입니다.이번에는 호주에서 낯선 땅 한국으로 와 피 흘렸던 역전의 용사입니다.지뢰에 부상 당해 크게 다쳤는데도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얘기하는데요.시드니 박의래 특파원이 만나고 왔습니다.[기자]우리 현충원과 비슷한, 호주 시드니의 안작 메모리얼에 백발의 노인들이 모였습니다.지금은 거동이 불편하지만 70년 전에는 낯선 땅 한반도에서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이들입니다.이곳에서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버트 홀든 씨는 전쟁터에서 다친 팔과 다리 때문에 조금 불편해하면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70년 전 이야기를 생생히 전했습니다.홀든씨는 스무살이던 1952년 우연히 신문 광고를 보고 한국전에 참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던 그는 1953년 5월 호주 왕립연대 제2대대 소속 보병으로 부산에 도착했습니다.<어니스트 로버트 홀든 / 한국전 참전용사> "일본 히로캠프에서 3개월 훈련받고 하무라산에서 한달간 훈련한 뒤 부산의 시포스 캠프로 갔습니다. 트럭에 타고 이동할 때 한국 여성이 골판지 상자에서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그곳은 그녀의 집이었고 그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느끼게 해줬습니다."한국에선 지금의 경기도 연천 지역의 최전방에 배치됐습니다.하지만 한국에서 그의 군 생활은 그리 길지 못 했습니다.최전방에 배치된 지 한 달도 안 돼 실종된 전우를 수색하다 지뢰밭에서 중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어니스트 로버트 홀든 / 한국전 참전용사> "5월 28일 실종된 잭 애시 상병을 수색하던 중 우리는 지뢰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다치기만 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습니다."담담하게 전했지만, 홀든씨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습니다.지뢰가 터지면서 파편이 지니고 있던 수류탄을 때렸지만 폭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크게 다쳤지만, 그는 한국전 참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어니스트 로버트 홀든 /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에서 복무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호주인과 한국인이 함께 일했던 것이 좋았습니다. 한국은 아주 아름다운 나라이고 사람들도 우리에게 잘 대해줬어요.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1만7천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했고 1천명 이상이 생존해 있습니다.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해외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도 마지막 한 명까지 이어져야 하겠습니다.시드니에서 연합뉴스 박의래입니다.#호주 #노병 #참전용사 #한국전쟁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

0 Comments

인기 동영상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섹스킹 파트너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