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놀러갔을 뿐인데... 혐오 주인공 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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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놀러갔을 뿐인데... 혐오 주인공 된 그녀

sk연예기자 0 1404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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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 와서 신나고 날씨도 너무 좋은데 오늘 돌아가야 해서 아쉬워요."

매년 이맘때면 돌아오는 휴가철 해수욕장 시민 인터뷰, 마치 약속한 듯 매번 사람은 바뀌어도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 와서 기쁘다'는 소감은 똑같다. 휴가를 맞아 신나는 마음만은 모두가 공감할 만한 지극히 평범한 뉴스다. 하지만 누군가의 인터뷰는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롱당하고 있다.

인터넷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만한 이 사진은 너무 오래 전이라 원본을 찾기는 어렵지만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를 취재한 MBC 뉴스로 추정된다. 기자는 해수욕장에 놀러 온 여성들에게 소감을 물었고, 친구들과 놀러온 한 여성은 위와 같이 대답했다. 휴가철 여행지에서 나올 법한 무난한 인터뷰이지만 이 뉴스가 SNS와 유튜브로 흘러가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터뷰한 여성과 그 옆에 함께 있던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를 중심으로 시작된 것. 특히 인터뷰한 여성을 비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때 말도 안 되는 '썰'이 나타났다. 바로, 인터뷰한 여성이 해수욕장에서 다른 여성들에게 대시하는 남자를 막았다는 것이다.

인터뷰한 여성이 미팅에서 인기가 없고 다른 연애 관계도 훼방을 놓는 '폭탄' 역할이라는 허구의 이야기였다. 이후 뉴스에 나온 여성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조롱하기 시작했고 이 표현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 빠르게 퍼지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고유 명사가 되었다.

'호감 가는 여성에게 대시할 때 그 옆에 막아서는 OO(인터뷰한 여성의 실명)은 어디든 있다'는 식이다. '나 오늘 고백했다가 그 옆에 못생긴 친구한테 대신 차였어'라는 말을 '나 오늘 고백했다가 OO 만났어'라고 바꿔서 쓰는 등 조롱 표현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뉴스 영상에서 다른 여성들이 실제로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았다거나 인터뷰 당사자가 이를 대신 거절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일절 언급되지 않는다. 인터뷰한 여성에 대한 무례한 평가와 누군가에게 거절당한 개인적 경험이 합쳐져 가짜 '썰'을 만들어냈고 온라인상에만 존재하는 "친구를 향한 대시에 대신 막아서는" 가상의 여성이 탄생한 것이다. 

몇 해 전 뉴스이지만 여성의 인터뷰 영상은 2023년 현재에도 여전히 인터넷에 살아있다. 서서히 잊힐 법한 시기에 유튜브가 다시 그의 이름을 조롱 표현으로 꺼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떠도는 무분별한 조롱과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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