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엔 관심 없는 아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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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엔 관심 없는 아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sk연예기자 0 123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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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페이는 엄마를 일찍 여의고 아빠와 단둘이 월병 가게를 꾸려가는 소녀다. 그녀는 엄마가 생전에 들려준 항아(嫦娥)의 전설을 굳게 믿고 있다. 항아는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으로, 혼자 달에 살면서 연인 후예를 기다리고 있다. 페이 페이는 항아와 후예의 영원한 사랑처럼 엄마와 아빠의 사랑도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4년이 되었을 때, 아빠는 새로운 가족이 될 쭝 여사와 그의 아들 친을 소개한다. 페이 페이는 새로운 가족이 될 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빠가 엄마와의 사랑을 잊어버린 거라고 여긴다. 아빠에게 엄마의 사랑을 다시 기억나게 해 주려면 항아의 이야기가 실제임을 증명해야만 했기에, 항아를 만나러 달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많은 영화가 아이들의 우주 모험을 소재로 삼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 <오버 더 문>이 구별되는 건 주인공이 아주 특별하다는 점이다. 페이 페이는 달의 여신 항아를 만나러 달에 가고자 우주선을 직접 만든다. 이제 갓 중학생인 페이 페이는 집으로부터 38만 4400km나 떨어진 달에 가기로 결심한 후부터 우주 프로젝트를 아주 세밀하게 계획한다.
 
페이 페이가 우주선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장면은 영화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아주 인상 깊다. 우주선 자료들을 찾아보고 원리를 파악하는 건 물론, 우주선 제작에 필요한 부품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우주선 제작에 필요한 수학과 물리 수식들을 공부하고 프로그래밍도 한다. 모형 우주선을 만들어 실험하며 여러 번의 실패에도 물러나지 않는다.
 
프로젝트 초반에는 모형 발사체에 허술하게 폭죽을 달아 추진동력으로 삼지만, 공부를 해 가며 그럴싸해지는 모습이 기특하다. 결국 자기부상열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사체 발사를 위한 레일까지 제작해 달나라 비행에 성공한다.

<오버 더 문>은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의 세 번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디어 바스켓볼>의 글렌 킨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고 2021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디즈니 르네상스의 주역이기도 한 글렌 킨 감독은 <오버 더 문>의 주제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일과 변화에 열린 자세를 갖는 일'을 언급했는데, 불가능한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소녀 페이 페이의 모습에서 고스란히 읽힌다. 그녀는 판타지와 다름없는 달나라 여행을 믿었고 현실에서 실제로 실현시켰다.
 
모든 건 '흥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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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7살 아이가 만든 1분 남짓의 스톱모션 영상을 봤다. 스톱모션은 여러 장의 사진을 연결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애니메이션 기법이다. 장난감 블럭을 활용해 만든 그 영상은, 7살 남자아이가 만든 것답게 괴물을 물리치는 히어로물이었다. 작품도 훌륭했지만, 영상이 인상 깊게 남은 이유는 다름 아닌 어머니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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