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 120년... 세계 3번째 문자 박물관으로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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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 120년... 세계 3번째 문자 박물관으로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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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는 사람을 잇고, 지식을 전하며, 문명을 일으킨다. 문명 초기부터 지금까지 6천여 년 인류역사의 거대한 서사가 문자에 오롯이 담겨 있다. 한글도 마찬가지다. 세계 속에는 한글과 한국어가 문화 유전자로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750만 재외동포다. 그들이 한글을 쓰고 한국어로 말하는 것은 120여 년 이민 역사를 기록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꿋꿋이 지켜내는 일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내에 6월 29일 개관한다.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과 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도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에 6월 5일 개청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을 단단하게 이어주는 끈이다. 재외동포청 유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도 각별한 의의가 있다고 박준호(49)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시운영부장은 말한다.

"언어와 문자는 한민족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1천 만 인천 시대라고 하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언어와 문자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거점이 되길 바랍니다. 재외동포청이 함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만큼 앞으로 실질적인 협업이 기대됩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으로 인천은 세계 문자 관련 연구·교육·학술 교류의 세계적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한글로 세계 속 한민족을 하나로 잇고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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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자연·건축·인간과 감각하다

인천의 첫 국립박물관, 오래 기다려 왔다.

"그동안 세계적 문화재를 보기 위해선 서울이나 멀리 외국으로 가야만 했어요. '왜 인구 300만 도시 인천에 그에 걸맞은 문화시설이 없을까'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인천에 첫 국립박물관이 문을 열어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정승은(35)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연구원은 인천 출신으로 그만큼 박물관 개관에 대한 감회가 깊다. 옆에서 준공 과정을 지켜보던 주민들의 관심도 남달랐다고 그는 전한다.

이제, 인천에서 세계 각국으로 시공간을 넘어 문자 여행을 떠난다. 파피루스를 이은 두루마리를 형상화한 외관이 멀리서부터 시선을 끌어당긴다. 페이지스(Pages)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상징으로, 문자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의미를 담는다. 수평적이고 유려한 곡선 형태의 건축물은 송도센트럴파크의 열린 공간으로 조화롭게 이어지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공명(共鳴), 맞울림. 야외 전시 '감각 문자 풍경'은 자연과 건축, 문자와 인간이 공감하는 감각형 체험 전시다. 페이지스를 따라 돌·빛·물 자연으로 감각을 기록해 건축물의 조형성과 공명하고, 작품과 관객이 공명하며, 자연과 감각이 공명한다. 햇살의 농도와 기울기, 회전과 마찰, 반사와 진동에 따라 빛과 돌, 물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그 풍경을 따라 느릿느릿 걸으며 자연이 쓰는 문자와 조우한다.

상설 전시에서는 '세계 문자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여정'이 고고히 펼쳐진다. 세계 주요 문명권에서 생성되고 사용된 문자를 비교문화의 시각에서 조망해 본다.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연출과 9개 국어 해설로 편안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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