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 변했네”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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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변했네”라는 말

조선닷컴 0 344 0 0
일러스트=한상엽

고등학생 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당시에는 내내 붙어 다녔지만 하는 일과 사는 곳이 달라지면서 연락이 끊긴 이래 가끔 그리워만 하면서 지냈다. 손가락 하나로 전 세계로 연락이 가능한 시대에 그리워만 하다니 견우와 직녀야 뭐야.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게으른 어른이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의 우정이 과속방지턱 없이 쭉 뻗은 도시고속도로라면, 어른의 우정은 요철이 극심한 산길이다. 질병 및 노화, 경기 불황이나 대출금 또는 가정불화로 사네 못 사네 하는 것들이 야무지게 끼어드는 골치 아픈 도로. 모든 걸 사뿐히 즈려밟고 직진해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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