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세계 2위 독일 발목 잡으며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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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세계 2위 독일 발목 잡으며 '유종의 미'

대박기자 0 29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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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세계 랭킹 2위 팀 독일과 대등하게 싸워 비긴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건이다. 여자 월드컵 역사상 상대 팀보다 먼저 골을 넣은 것도 처음이었고, 우승 후보로 불리는 독일의 16강행 발목을 잡은 것도 대단한 결과였다. 무기력하게 패한 이전 게임들이 더 아쉽게 떠오를 정도로 과감한 변화와 끈질긴 도전의 게임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3일(목)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H조 독일과의 마지막 게임을 1-1로 비기며 조 4위(1무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5분 2초, 조소현의 멋진 첫 골

여자 A대표팀 세계 랭킹 2위 팀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우리 선수들은 이전 두 게임과 달리 선발 멤버의 변화를 주며 의욕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이제 겨우 16살밖에 안 된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를 과감하게 선발 멤버로 내세운 것부터 파격이었고 부상 후 재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던 이영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중원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과감한 결정은 게임 시작 후 3분 만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에이스 지소연의 스루패스를 받은 케이시 유진 페어가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각도를 잘 잡고 달려나온 독일 골키퍼 메를레 프롬스의 슈퍼 세이브에 걸리는 바람에 골문 오른쪽 기둥 아래쪽을 때리고 말았다.

여기서 실망하지 않은 우리 선수들은 5분이 지나자마자 멋진 첫 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더 이영주의 기막힌 후방 스루패스가 독일 수비 라인을 꿰뚫었고 조소현이 라인을 깨고 달려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틀어때려 굴려넣었다. 5분 2초에 골 라인을 통과한 이 골이 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도전 역사상 처음으로 상대 팀보다 먼저 넣은 골로 찍혔고, 결국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의 발목까지 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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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두 번째 게임에서 콜롬비아에게 패한 독일은 동시간에 열린 '모로코 vs 콜롬비아' 게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42분에 주장 알렉산드라 포프가 넣은 헤더 동점골(스베냐 후스 크로스 어시스트)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에 올라서지 못했다.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긴 탓도 있었고, 후반전에 들어간 알렉산드라 포프의 헤더 역전골(57분)이 아슬아슬하게도 오프 사이드로 판명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지금까지 독일의 여자 월드컵 도전 역사상 8강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기에 그 충격은 2018년 러시아 (남자) 월드컵 때 한국에게 0-2로 패한 독일 남자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것처럼 클 수밖에 없었다.

독일 여자축구의 16강 탈락 충격처럼 우리 여자축구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해 겪은 충격도 크다. 이는 여자 국가대표팀의 세대 교체와 여자 축구의 저변 확대가 자연스럽게 맞물려 이루어져야 하는 숙제로도 설명할 수 있다. 옆 나라 일본은 조별리그 3게임 무실점(11득점 0실점)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쓰면서 16강에 올라가 8월 5일에 노르웨이를 만난다. 하루 아침에 그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여자축구의 시스템 중 어디부터 고쳐야 할 것인지를 찾아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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