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드라마를 1시간에... '유튜브 몰아보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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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 드라마를 1시간에... '유튜브 몰아보기' 명암

sk연예기자 0 132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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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시즌1 전 에피소드를 60분 만에 결말까지 한방에 몰아보기"
"<소년심판> 몰아보기, 이런 게 정말 실화야? 시즌1 정주행 결말 포함"

최근 드라마, 영화, OTT 시리즈 등 인기 있는 콘텐츠들을 유튜브에서 요약본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들 위주로 편집한 요약본 영상은 대개 영화 러닝타임의 1/3 수준이거나, 드라마의 경우 1/10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유튜브에는 이러한 요약본 영상들이 '1시간 몰아보기', '30분 만에 정주행하기' 등의 이름으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게재되어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하이라이트 장면에 더해 줄거리를 직접 재미있게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삽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짧은 요약본 영상들은 얼핏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접속! 무비월드> 등이 떠오르게 만든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곧 개봉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극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줄거리의 일부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유튜브 속 요약본 영상들은 줄거리의 80% 이상을 소개하거나 결말까지 포함되어 있어 그 자체로 완결된 콘텐츠로서 기능한다. 

요약본은 현재 본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더 글로리> 요약본 영상들은 대부분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넷플릭스 <소년 심판> 요약본 역시 100만을 훌쩍 넘었다. 인기 있는 콘텐츠들의 요약본 영상은 1천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일도 있다. 똑같은 작품의 요약본 영상이 여러 개라면 사람들은 줄거리를 더 많이 얘기해주는 채널의 영상을 찾는다. '결말 포함'이라는 키워드가 제목에 포함되어 있을수록 조회수가 높아지는 이유다.

유튜브 요약본, 왜 봐?

사람들이 유튜브 요약본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약본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절약이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경우, 16부작을 모두 감상하려면 약 13시간 30분이 필요하지만 유튜버들이 올린 요약본 영상만 보면 약 한 시간 만에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요약본만 보더라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대사나 중요한 장면은 모두 알 수 있을 정도다. 

드라마, 영화에서 주인공의 서사가 아닌 조연 부분이나 곁가지 이야기 등 핵심에서 벗어난 부분들을 제외하고 재미있는 부분만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인 이서현씨는 "유튜브 요약본으로 보면 콘텐츠의 재미있는 장면만 압축적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이미 본편을 감상한 드라마인데도 유튜브 요약본으로 다시 보기도 한다. 이것만의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약본에 익숙해지면 정상적인 호흡의 영상 콘텐츠를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OTT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영상 재생속도를 1.5배속, 2배속으로 높여서 보거나 답답한 장면을 10초씩 스킵(건너뛰기)하며 감상하는 방식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요즘 콘텐츠를 끝까지 감상하기 어려워졌다는 김경은씨는 "30분 이상 긴 영상을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어서 넷플릭스 초기 화면에서 콘텐츠를 고르지 못하고 한참동안 머뭇거릴 때가 많다. 드라마 초반부에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면 빠르게 보거나 조금씩 넘겨서 보다가 시청을 바로 포기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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