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부산에 출마한 한 국회의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수도권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2월만 해도 부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렵지 않은 승리를 장담했다. 부산 내 몇몇 험지를 제외한다면 여론조사 지표가 나쁘지 않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느낀 바닥 민심도 괜찮았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쏟아지는 여론조사에서는 급격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텃밭이었던 곳이 접전지로 바뀌었고 접전을 벌이던 곳은 험지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