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보기엔 한 정부인데, 기관들 서로 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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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보기엔 한 정부인데, 기관들 서로 남 탓"

sk연예기자 0 252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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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로 지난 15일 충북 오송의 공평2지하차도에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 들어왔다. 이때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그리고 14명의 시민은 목숨을 잃었다. 또한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있었다. 비로 인한 천재지변이었을까?

지난 21일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집중 르포-극한 호우, 대한민국을 삼키다' 편이 방송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15일 극한 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충북 오송, 충남, 경북 예천의 상황과 함께 지난해 8월 8일 집중 호우가 있었던 서울의 지금 모습을 담았다. 취재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해당 회차를 연출한 기아영, 정용재 PD와 전화 연결했다.

"천재지변에서 시작된 인재,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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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 '집중르포-극한 호우, 대한민국을 삼키다' 편 연출하셨잖아요. 방송 끝난 소회가 어때요?
정용재 PD(아래 정): "너무 급작스럽게 일요일(16일)에 팀장님 전화 받고 바로 피해 지역으로 내려갔는데 한 6일 정도 만에 방송이 나와서 어떻게 6일이 흘렀는지 지금도 잘 실감이 안 나고 몇 밤 자고 일어났더니 방송이 나가더라고요. 짧은 시간 안에 바쁘게 모두가 움직여서 무사히 잘 나갔다는 만족감 그리고 이게 좀 무거운 내용이다 보니 그 이후에 조치들이 잘 진행이 돼서 방송에 나오신 분들도 덜 피해 입으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기아영 PD(아래 기): "같이 연출한 윤선영 PD가 토요일에 저희한테 '오송 지하차도 침수된 사건이 좋지 않다'라는 얘기 했지만 이게 방송을 준비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그 얘기가 시작이 되어서 일요일 아침에 급하게 저희가 각자 찢어져서 각 지역으로 갔고 이미 토요일 밤에 저희 팀 VJ 감독님이 오송에 가서 계셨어요. 그래서 팀원 중에서 또 먼저 그걸 방송 해야겠다고 생각한 PD가 있고 또 팀장님이 그걸 판단 바로 해 주셔서 6일이긴 한데 저희가 그래도 조금 빨리 투입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이날 방송이 7월 셋째 주말에 내린 폭우에 대한 거잖아요. 시간이 얼마 안 되어 취재하기 어렵지 않았나요?
정: "어려웠는데 너무 비극적인 사건이라서 반드시 다뤄야 하는 사건이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최대한 거기에 저나 (기)아영 PD나 (윤)선영 PD가 거기 일단 내려가서 연관된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또 선영 PD는 소방관들와 밀착해서 구조 활동, 수습하는 수색 활동 같은 것도 찍고 아영 PD는 각종 피해 지역에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하여튼 되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군데 돌아다닌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지역을 충북 오송, 충남 청양, 경북 예천, 서울로 나눠 취재하셨잖아요. 어떻게 나누신 거예요?
기: "오송과 예천은 가야 되는 지역이어서 먼저 출발한 (정)용재 PD와 선영 PD가 갔고 그다음 제가 어디 가야 될지 고민하고 오후 6시 다 돼 서울에서 출발했거든요. 스터디할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일단 충청도 지역에서도 피해가 큰 지역 위주로 그리고 큰 제방이 무너졌다거나 댐이 월류했다는 식의 헤드라인이 있는 지역으로 일단 가보자고 해서 갔었던 것 같아요."

- 오송 현장 가니 어땠나요?
정: "일단 현장에 바로 갔는데 현장은 이미 수색 중인 상황이었고 외부 사람들이 가서 방해하면 안 되니까 아주 멀리서부터 폴리스 라인이 처져 있었고 거기에서 기자님들도 다 뉴스 리포팅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거기까지밖에 들어갈 수 없어서 바로 (하나)병원으로 갔어요."

- 실종자 가족과 유족 대부분 청주 하나병원에 있나요?
정: "실종자를 찾아 병원으로 옮겨져서 검안하는 곳은 청주 하나병원으로 다 통합을 했어요. 왜냐하면 가족들이 흩어져 있으면 아무래도 힘드시니까요. 그래서 아예 하나병원을 지정해서 다 가 계신 상황이었죠."

- 유가족 의견 듣는 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정: "저희는 방송이니까 카메라를 최대한 안 보이기는 하지만 들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일단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유가족에게 '왜 찍냐? 뭐 좋은 거라고 찍냐? 구경났냐?'라고 욕 먹었어요. 너무 당연한 거죠. 화가 나시고 안 그래도 착잡한데 카메라까지 옆에 찍으면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최대한 우리 방송이 어떤 취지고 이 사건이 다시는 안 일어나게 하기 위한 취지 갖고 취재하는 중이고 또 저희는 언론으로서 KBS가 가진 영향력을 발휘해서 이 사건의 진실 규명이라든지 피해자에 대한 후속 조치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게끔 돕겠다는 식으로 말씀 드리면서 설득했어요.

당연히 애초에 마음을 닫으신 분들은 당연히 쉽지 않았고 그래도 조금 설득하니까 몇몇 분들은 본인이 너무 어이가 없는 거, 화가 나는 거, 일 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거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에 대해 하나둘씩 얘기 해주시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갔을 때는 이걸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그래도 옆에서 계속 있다 보니 그분들도 제가 익숙해지셨는지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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