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시설 없는 중소기업, 19곳 뭉쳐 어린이집 만들었다
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화려한 카페와 상점들 사이에 자리한 ‘모두의 숲 어린이집’. 3층짜리 건물 2층에 올라가니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교실에선 2~5세 아이들 10여 명이 선생님과 책상에 둘러앉아 단어 맞히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다른 어린이집들은 대부분 아이가 하원했을 시간이지만, 이곳엔 전체 아이(28명) 중 3분의 1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 어린이집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를 돌봐준다. 만 2세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류재희(40)씨는 “늦은 시간에도 어린이집에 남아 있는 아이가 많아 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아서 저녁까지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