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베이징서 1200㎞ 떨어진 ‘동방의 모스크바’ 하얼빈 갔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17일 1200㎞ 떨어진 하얼빈으로 이동했다. 하얼빈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헤이룽장성의 성도(省都)로, 제정 러시아 시기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어 ‘동방의 모스크바’라고 불리는 도시다. 푸틴의 하얼빈 방문은 중국과의 각별하고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서방이 견제하는 군사·에너지 협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푸틴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대한 ‘파리 올림픽 휴전’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이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