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만 1306가구… 대구가 떤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대 23조원 규모 사업장을 구조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지방 건설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현장이 지방에 몰려 있는 만큼 구조 조정의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악성 미분양이 5배로 늘어날 정도로 상황이 나쁜 대구에서는 “가뜩이나 아무도 땅을 사려고 하지 않는 상황인데 정리 대상 PF 사업지까지 줄줄이 공매에 부쳐지면 주택 시장이 붕괴하고 기업이 줄도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실 사업장 정리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너무 큰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