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등 유지비 3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용관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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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등 유지비 3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용관의 위기

sk연예기자 0 88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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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서울 소격동에서 개관하고 3년 뒤 종로 낙원상가, 그리고 서울 중구 정동에 이르기까지. 올해로 21년 역사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시네마테크지만 독립한 전용 건물이 아닌 특정 건물에 세를 내고 운영되어 왔다. 말그대로 셋방살이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서울 내 여러 독립예술영화 전용관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문을 닫았을 때 이곳만큼은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네마테크'가 중요한 이유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역할을 하면서, 여러 고전 영화 필름 원본이나 DCP(디지털 상영본)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관객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도 시네마테크의 특징이다.

단어 자체에서 예상할 수 있듯 시네마테크 운동의 주축은 프랑스였다. 앙리 랑글루아가 세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많은 영화팬들이 영화 예술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탄생했다. 이건 프랑스 누벨바그 및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등 현대 영화 사조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력한 흐름이었다.

한국 또한 2002년 전국 15개 시네마테크 단체가 연합해 서울아트시네마를 출범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김보년 프로그래머를 만나 해당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변화를 꾀하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존재가 중요한 이유는 1990년대 촉발된 영화 운동, 즉 일반 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고전 및 예술영화를 보고 토론하고 싶어하던 관객들의 갈증을 채워왔기 때문이다. 해당 극장은 한의사이면서도 영화 운동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 최정운 대표가 1991년 설립한 '문화학교 서울'의 정신을 잇고 있다.  
 
"1990년대부터 관객 차원에서 이어진 시네마테크 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게 우리의 주요 정체성이다. 좋은 화질, 원본에 가까운 영화를 적법하게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시네마테크를 만들자는 그 정신 자체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다만, 더 많은 영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그 에너지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는 점검해 볼 필요는 있다. 제 스스로도 잘하고 있는지 돌아보곤 한다."
 
예술영화 및 희귀 영화 상영과 영화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로그램 방향도 몇 번의 변화를 겪었다. 김 프로그래머는 "지금까지 영화 관련 책을 펴면 나오는 작품들, 영화사에 중요한 거장의 작품과 걸작을 상영해 왔다면, 이젠 그걸 반복할 순 없다"며 "여전히 덜 알려진 감독과 작품을 소개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예를 들어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 400번의 구타 >(1959)가 최근 프랑스에서 개봉했잖나. 우리도 곧 틀 예정인데 예전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트뤼포 특별전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같은 걸 또 하냐고 지적하실 수도 있다. 다른 관점을 제시하거나 혹은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감독들에 집중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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