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가 2022년 대선 투표소 운영 부실 논란을 계기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은폐하는 등 감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들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계기로 지난해 시작된 두 번째 감사 때도 채용 비리 수법이 담긴 파일을 변조하고 문서를 파쇄하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선관위가 ‘헌법상 독립 기관’임을 내세우면서 외부 감시를 거의 받지 않은 결과,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등의 비리가 벌어지며 속이 곪아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