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높인 K원전, 15년 만에 프랑스와 리턴매치
체코 수출을 노리는 한국 원전의 최고 강점은 ‘온타임 온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시공)’이다. 경쟁자인 프랑스는 세계 2위 원전 가동(56기) 국가지만, 가격과 납기 준수 경쟁력은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일정대로 건설한 반면 프랑스 국영 전력 회사 EDF가 핀란드에 지은 올킬루오토 3호기는 예정보다 13년 늦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다. 프랑스 EDF가 컨소시엄을 꾸려 짓는 영국 힌클리포인트C 원전도 2023년 완공 목표였지만 공사가 지연돼 2028년까지 밀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에서 원전 건설 예산과 공기(工期)를 맞출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했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한국 원전 건설 단가는 프랑스 EDF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