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대답, 남편은 왜 대화를 거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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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대답, 남편은 왜 대화를 거부하는가

sk연예기자 0 32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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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갈등과 소통 부재 속에 서로를 향한 감정도 메말라버린 부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월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돈도 소통도 메말라버린 사막 부부'편이 그려졌다.
 
결혼 7년 차 이두연–배지연 부부는 남편 동생의 소개로 만나 김제-용인간 200km 장거리 연애와 11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렀다고. 아내는 자신을 위해서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남편은 반대로 아낄 줄 아는 아내의 서로 다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하지만 결혼 이후 돈은 부부의 심각한 갈등의 원인이 됐다. 또한 남편은 역대 출연자 중 손에 꼽을 만큼 대화를 걸어도 말이 없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제작진까지 당황하게 했다. 사연을 신청한 아내는 남편에게 거부하면 이혼까지 불사하겠다고 선언하며 겨우 출연을 성사시켰다고.
 
아내는 "남편과 대화하면 벽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갓 돌이 된 아이보다 대화가 안 통한다"며 답답함을 소호했다. 남편은 부부간의 갈등에 대하여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제가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히 고백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침부터 휴대폰을 붙들고 대출상담 문제로 심각한 통화를 이어갔다. 남편은 신혼초에 다니던 회사에서 장기간 임금체불을 당했고, 국민연금 미납과 대출빚 등이 겹치며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편은 주택담보대출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빌린 대출빚이 총 9200만 원에 이른다고 고백했다.
 
이미 빚이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출을 알아보는 이유에 대하여 남편은 "받은 대출이 이자가 너무 세서 저금리로 돌리려고 한다. 한 군데에서 대출하면 이자가 덜 나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나랑 상의 안 하고 또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구나 싶었다"며 매번 아내에게는 계획을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동물원 나들이를 제안했다. 하지만 남편은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간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부부는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했다. 지켜보던 오은영은 남편이 "말로는 표현을 안 해도 행동으로는 적극적이다"라고 평했다.
 
부부는 저녁에 가계부를 작성했다. 남편은 16년 차 베테랑 용접공임에도 월급은 260만 원에 불과한 반면 매달 고정지출만 250만 원이 넘어서 가계감당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남편은 최소금액 결제와 리볼빙서비스(신용카드 결제금액 일부를 다음 달로 넘겨 납부하는 것)로 근근이 버텨내고 있었다. 빚을 전액 납부할 돈이 없어서 매달 최소금액으로 상환하느라 빚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었다.
 
아내는 "월급이 오르기만 바라지 말고 자신의 커리어를 올리라"고 요구했다. 말처럼 쉽지 않은 현실에 남편은 그저 헛웃음만 지었다. 아내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가족이 떨어져 지내더라도 빚을 먼저 갚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아내는 남편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고, 여기에 남편이 욱하고 반박하면서 순식간에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남편은 대화를 중단하고 분노를 삭이기 위하여 집밖으로 나가버렸다. 잠시 후 집으로 귀가한 남편은 조용히 휴대폰을 통하여 채용정보를 검색하며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만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오은영은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줄었다. 빚에는 주택담보대출이 포함된 만큼 고이율의 신용대출로 인한 빚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이어 오은영은 "대출을 할 때 부부가 의논을 했는지" 질문했다. 아내는 "안 했다. 남편이 의논을 잘 안 한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싸우기 전에 대화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남편은 그저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하여 지켜보는 이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남편의 입장은 "대출한도 조회가 나온 이후 아내와 상의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제가 생각하는 상의란, 한도조회부터다"라고 지적하며 "결과가 나온 이후 이야기하는 건 통보"라고 반박했다. 패널들은 "처음부터 함께 상의를 해서 아내의 의견이 반영됐다면, 나중에 힘든 일이 생겨도 함께 헤쳐나갈 책임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아내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에 남편은 "부담을 주기 싫었다.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는 속내를 밝혔다. 오은영은 "이해도 상황도 알겠으나 경제적인 상황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의논을 안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내는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요양보호사에 마트 근무 병행을 시도했고, 남편에게도 대리운전 등 투잡을 권유했다. 아내는 '혼자가 아닌 둘'이서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제시했지만 남편에게 돌아온 대답은 항상 "난 못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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