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케이블TV ‘송출료 갈등’… 파이 줄자 “방송 중단” 극한 대립
국내 홈쇼핑 업체와 케이블TV 사업자 간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양측은 작년 말부터 올해 송출 수수료 인상률을 두고 협상을 해왔는데 입장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하면서, 일부 홈쇼핑 업체는 케이블TV에 아예 방송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다. 송출수수료란 홈쇼핑 업체가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하는 대가로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가리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LG헬로비전에, 롯데홈쇼핑은 강남딜라이브 측에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이 중 롯데홈쇼핑은 자사 홈페이지에 다음 달 1일부로 강남딜라이브를 통한 홈쇼핑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공지도 올렸다. 홈쇼핑 업체들이 “방송 매출의 66%(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수수료가 과하다.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전체 매출의 30~40%에 해당하는 송출수수료가 줄어들면 운영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서로 한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