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만들지 못한 결승골, 울산 현대 승부차기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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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만들지 못한 결승골, 울산 현대 승부차기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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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내린 요코하마에서 울산 현대가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연장 후반이 끝날 때까지 80분이 넘는 시간을 필드 플레이어 1명이 더 많은 상태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결승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운명의 승부차기는 러시안 룰렛이라는 별명처럼 울산 선수들에게 가혹한 결과를 보여주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현대(한국)가 24일(수)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서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2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두 번째 게임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연장 후반까지 3-2(두 게임 합산 점수 3-3)로 끝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아쉽게 지는 바람에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게 됐다.

3골 내주고 2골 따라붙은 울산, 오프 사이드로 취소된 골들 아쉽다

예상 못한 빗줄기가 게임 초반에 울산 현대 선수들을 크게 흔들어 놓은 듯 보였다. 30분도 안 되어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3-0까지 멀리 달아난 것이다. 첫 골을 내준 것부터 센터백(김영권, 황석호)의 호흡이 엉망이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13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미드필더 남태희의 패스가 울산 현대 센터백 두 선수 사이로 느리게 굴렀는데 뒤에서 돌아들어오는 우에나카 아사히를 밀어내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7분 뒤에도 울산 현대 수비수들은 상대 팀 골잡이 안데르손 로페스에게 어정쩡한 거리를 주고 말았다. 얀 마테우스의 짧은 패스를 받은 로페스가 김영권을 등지고 돌아서며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을 때까지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일주일 전 호랑이굴에서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오는 2차전 게임 흐름을 맞이한 것이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세 번째 골이 29분에 남태희의 두 번째 도움으로 나왔다. 첫 골 주인공 우에나카 아사히가 돌아서며 오른발 감아차기를 멋지게 꽂아넣은 것이다.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도 못했다.

29분만에 홈 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3-0 점수판을 만들었으니 더 볼 것도 없는 게임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34분에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를 들여보내 대반전 드라마를 펼치기 시작했다.

35분에 따라붙는 첫 골이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로 나왔다. 최근 최고의 왼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동경이 올려준 코너킥을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 살레스가 헤더로 돌려넣은 것이다.

그로부터 4분 뒤에 더 놀라운 일이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벌어졌다. 교체 멤버 보야니치의 기막힌 스루패스를 받아서 달려들어간 엄원상이 유연한 방향 전환 드리블을 시도했을 때 수비수 카미지마 다쿠미가 미끄러지며 팔을 뻗어 공을 막아버린 것이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알리레자 파가니(이란) 주심은 어김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핸드 볼로 끊어버린 카미지마 다쿠미는 직접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 중요한 페널티킥(42분)을 보야니치가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3-2로 따라붙은 것이다. 두 게임 합산 점수 3-3이 된 상태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선수 인원이 10명으로 줄었으니 이제 울산 현대의 진정한 뒤집기 골만 확인하면 되는 게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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